(12) Tell me your dream 「 그게 무슨 소리야? 재인이가 병원에 들렀었다니. 」 한창 약혼 준비와 공사 진행으로 바쁜 승재가 아침 이사 간부 회의를 마치고 부사장실에 들어서자마자 록시가 전한 전보는 놀라웠다. 잠깐 외출했다던 세연이 병원에 다녀왔다고. 자신 몰래 의사와 면담을 했었다고. 기억을 찾고 싶다면서. 거기다 세연과 상류층 숙녀들이...
(11) 그대는 모릅니다 「 세연아!!!! 」 한참 러시아워였다. 그게 치명타였다. 언뜻 보기에도 수수해 보이는 옷차림이었지만 아무나 입을 수 없는 옷이었다. 아무리 유명 디자이너인 세나의 동생이라 할지라도 세연은 베이지색 공단 니트에 엷은 그레이빛 바지를 즐겨 입었다. 하늘 하늘한 원피스 차림인 그녀가 세연이라고, 다현은 확신했다. 궃은 날씨에 러시아...
(10) 장미를 닮았네요 「 약혼식 날짜가 잡혔다. 」 아침 식사에서 에드워드 회장이 꺼낸 말이었다. 조용히 우려낸 녹차를 마시고 있던 승재는 놀라 고개를 들었다. 옆자리엔 생모인 주 여사가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이는 중이었다. 이렇게 빨리 진행되다니..의사의 말론 세연의 건강이 호전되고 있다 말하곤 있지만, 승재의 가슴은 남모르는 긴장감으로 어쩔 줄 몰랐...
9) 천사가 떨어진 이유 「 ...기가 막혀, 」 세나는 자신의 눈 앞에 앉아 있는 다현의 몰골을 발견하자마자 외마디 비명을 내질렀다. 오늘이 딱, 세연이 사라진지 3주 째 되는 날이었다. 현우와 보라는 한국행조차 미룬 채 뉴욕에 거주하고 있는 중이었고, 일을 최대한 줄였는데도 일본을 두 번이나 다녀오고 한국에도 한번 다녀와 잎새를 만나고 온 세나였지만...
(8) Long been wanting.... 다인의 어머니인 송자경 여사가 분명했지만 손가락 세 개가 도장처럼 찍혀 있어도 다현은 힘이 없었다. 비틀거리기까지 했다. 하늘이 샛노랐다. 그것은 위험신호였다. 얼른..얼른 찾아야 했다. 얼른 되찾아야 했다. 꼬박 스물 네시간을, 만나지 못한 상태에서 일상 생활이 불가능하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결혼 직전의...
(7) I just feel so love again... 분명히 학교 앞 소각장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지금 두시간 째 지각이다. 핸드폰도 꺼져 있고. 어둑어둑해져 가는 날씨를 바라보며 다현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핸드폰 문자가 전해지지 않았던가, 아니면 못 받고 집으로 향했던가 둘 중 하나일 것이다. 세시간째를 알리는 시계 바늘이 째각거리고 경비원이 이곳 ...
(6) say you say me 술이 오고 갔다. 전화를 받더니 급한 바이어와 계약 체결에 문제가 생겨서 잠시 자리를 비운다던 현우를 보라가 마중하고 왔다. 보라도 따라갈까 했으나 혼자 앉아있는 다현과 이야기를 하는 편이 좋겠다며 현우가 오히려 권유하는 중이었다. 현우의 리무진이 떠나자 급히 술집 안으로 들어선 보라는 꽤 과음한듯 연신 잔을 비워대고 있...
(5) 파스텔 그린 잠이 깼다. 처음 보는 낯선 공간인 것도 그런데 뇌를 아릿하게 만드는 독한 향기는, 그가 제일 싫어하는 아로폰 향수가 분명했다. 호화로운 풍경에 갓난아기처럼 눈을 껌벅이던 다현은 급하게 몸을 일으켰다. 옆에 놓인 실크 베개가 손에 만져졌다. 아예 장미꽃으로 수놓아진 침대 하며, 보기만 해도 아찔한 호화 빌라의 스위트 룸이었다. 내가 왜....
(4) stay with me 세나는 까페 창문 틈으로 다현이 보이자 얼른 손을 흔들었다. 다현이 세나를 만나기 위해서는 엄청난 스케줄을 뚫어야 했다. 그녀가 움직이는 한 시간이 몇억 단위로 깡총 뛰었다. 이번에 차 한잔 하자며 약속한 것도 세나가 몇 개나 참석해야 할 파티를 제하고 만난 것이라 다현은 세나의 매니저로부터 좋지 않은 소리를 들어야 했다. 물...
(3) mandrake 기념일 때문이었을까, 느닷없이 나타난 보라와 현우의 기사 때문이었을까, 아침부터 세연은 조용히 저기압이었다. 어쩐 일인지 일찍 일어났다. 다현과는 한 마디 말도 하지 않은 채 밥을 먹기만 하는 세연을 다현이 쳐다보았다. 몇 번 되물었지만 돌아오는 건 싸늘한 냉대 뿐이었다. 단단히 삐쳐 있는 게 틀림 없었다. 세나의 말을 다시금 되새기...
2. 슬픔에 기대어 이탈리아 조각가 생 베레가 모든 조각을 맡고, 몇 번이나 매스컴을 오르내리는데다 마치 왕족의 성처럼 느껴지는 피어르 저택은 에드워드 존스 회장이 몇십년 째 살고 있을 정도로 애정이 각별하다. 저택 안쪽에 들어선 승재는 메이드의 안내를 받으며 응접실로 들어서고 있었다. 사람들도 웅성거리고 친지들이 많이 모인 걸로 봐서 정략 약혼 문제가 ...
01. 1분 48초의 전쟁 「 안녕하십니까~벌써 모닝 커피들 들고 출근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뉴욕 한인 방송 의 제니퍼 진입니다~아침부터 교통이 많이 정체되고 있어요. 오늘은 추우니까 꼭 코트 여며 입으시고요, 낮 쯤에 약간의 비가 예상됩니다. 우산 다들 챙기셨죠?! 철도 상황 알려드려요. 워싱턴에서 거의 1시간마다 떠나는 앰트랙의 메트로라이너로 뉴욕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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